NUPL(미실현 손익) 지표로 보는 시장 참여자의 심리 변화

온체인7분 읽기

NUPL(Net Unrealized Profit/Loss)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손익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계산식은 (시가총액 − 실현 시가총액) ÷ 시가총액으로, MVRV와 같은 재료를 쓰지만 0과 1 사이의 직관적인 값으로 표현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다섯 개 심리 구간

0 미만은 항복(Capitulation), 0~0.25는 희망과 두려움, 0.25~0.5는 낙관과 불안, 0.5~0.75는 믿음과 부정, 0.75 이상은 도취(Euphoria)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각 구간은 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처한 손익 상태를 대변합니다.

항복 구간은 시장 전체가 평균적으로 손실 상태라는 뜻입니다. 과거 사이클에서 이 구간의 지속 기간은 길지 않았고, 대부분 장기 저점 영역과 겹쳤습니다.

도취 구간은 반대로 평균 보유자가 큰 미실현 이익을 안고 있는 상태입니다. 작은 악재에도 차익 실현이 연쇄적으로 촉발될 수 있는 구조적 취약 구간으로 해석됩니다.

장기 보유자와 단기 보유자 분해

NUPL을 코인 보유 기간에 따라 LTH-NUPL(155일 이상)과 STH-NUPL(155일 미만)로 나누면 정보량이 크게 늘어납니다. 장기 보유자는 사이클 저점 부근에서 매집하고 고점 부근에서 분배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STH-NUPL이 0 아래로 내려가면 최근 진입자 대부분이 손실 상태라는 뜻으로, 단기 조정의 바닥 구간에서 자주 관찰됩니다. 반면 LTH-NUPL이 최고 수준인데 STH-NUPL이 급락하면 장기 보유자의 매물이 신규 자금에 넘겨지는 분배 국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표를 오해하지 않으려면

NUPL은 사이클 위치를 보여 주는 지표이지 타이밍 지표가 아닙니다. 도취 구간에 진입한 뒤에도 수개월간 상승이 이어진 사례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구간 진입 자체보다는 구간에서 이탈하는 방향 전환이 더 의미 있는 신호입니다.

또한 ETF와 기관 커스터디의 확대로 코인 이동 데이터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내부 이전이 원가를 갱신하면 실현 시가총액이 실제 매매 없이 올라가 NUPL이 낮게 보일 수 있으므로, 데이터 제공자의 필터링 방식도 확인해야 합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첫째, NUPL의 절대값보다 최근 6개월 추세와 기울기를 봅니다. 둘째, 거래소 순입출금 및 SOPR와 방향이 일치하는지 교차 확인합니다. 셋째, 심리 지표인 공포탐욕지수와 함께 두면 온체인과 시장 심리의 괴리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지표는 확신을 주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가설이 틀렸을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도구로 쓸 때 가장 유용합니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자문이나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